[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2000선을 회복하며 마감됐다. 외국인이 29거래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오후 들어 기관의 '팔자' 물량이 감소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
8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8.34포인트(0.42%) 오른 2002.76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116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6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유럽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정부 일부폐쇄(셧다운) 사태의 장기화와 함께 미국의 부채 한도 증액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미국증시는 셧다운 사태가 2주째로 접어들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의회에서 부채한도 증액협상이 마감시한인 17일까지 합의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1987.97로 하락 출발해 장중 한때 1980선 초반까지 하락했다가 외국인의 '사자'세가 강해지면서 상승 전환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3억원, 77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619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10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건설업, 운수창고 등이 상승했다. 전기전자(-0.38%)를 비롯해 섬유의복, 종이목재, 유통업, 통신업, 금융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42%), 포스코, SK하이닉스, SK텔레콤, 한국전력, KB금융 등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생명, LG화학 등은 상승했다. 현대중공업과 NAVER 등은 4%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29종목이 강세를, 4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481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80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장보다 0.39포인트(0.07%) 오른 528.83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20원 오른 107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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