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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많이 깔아주오"…팬택, 이통사에 '눈물'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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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5만대 판매 땐 사업 유지, 못 팔면 추가 조치 우려…관계 돈독하던 SKT, 도우미 나설지 주목

"제발 많이 깔아주오"…팬택, 이통사에 '눈물'로 판다 팬택이 월 15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사업을 유지하려면 한달 평균 SKT로 7만5000대, KT로 5만대, LGU+로 3만대를 판매해야 한다(이통 3사 시장 점유율 기준 계산). 9월 한달간 이통 3사의 휴대폰 판매량은 각각 75만대, 45만대, 30만대 수준으로 전체 판매량의 10%만 팬택 제품으로 채워도 팬택이 사업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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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창업자의 사퇴와 직원 30% 무급휴직의 아픔을 겪은 팬택이 오는 10일 신제품 '베가노트(가칭)' 공개로 재기에 도전한다. 브랜드 파워 싸움이 치열해 이동통신사의 지원 없이는 살아남기 힘든 시장에서 이통사들이 '팬택 구하기'에 나설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베가노트 출시를 앞두고 이통 3사에 최대한 많은 물량 개런티 등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준우 사장도 박병엽 부회장 사퇴 후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를 수습하는 동시에 이통 3사 주요 실무 임원진들을 만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가노트는 지난달 박 부회장이 사업 부진과 직원 800여명 무급휴직 실시에 따른 책임으로 사퇴한 이후 처음 출시되는 제품이다. 시기적으로 팬택의 생존과 직결된 제품으로 베가노트의 성공에 따라 팬택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지 무급휴직 확대 등 추가 조치를 실시할지 등이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팬택은 월 15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 사업을 유지하고 그 이상을 판매하면 흑자를 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1위 사업자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SK텔레콤이 월 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KT와 LG유플러스 양 사가 합쳐 5만대의 스마트폰만 판매해도 팬택이 충분히 사업 유지가 가능한 수준이다.


9월 국내 휴대폰 시장은 개통 기준 150만대로 SKT 개통량은 75만대 정도다. SKT가 월 휴대폰 개통량의 13%만 팬택 제품으로 채워도 팬택은 월 10만대를 판매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이 아니면 판매되지 않는 상황에서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팬택은 이통사 특히 SKT의 지원이 절대적인 것이다.


SKT 관계자는 "시장에 제품이 나오지 않고 재고 물량도 있는 상황에서 물량 개런티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시장 반응을 보고 팬택 스마트폰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SKT가 이통 시장에서 갖는 1위 사업자로서의 역할, 기존에 팬택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팬택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판매가 이통사 중심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다양성을 통해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하고 제조사 간 힘의 균형을 일정 부분 유지하는 것은 이통사의 역할"이라며 "이통사가 물량을 일정 수준 이상 개런티하고 전용 모델을 출시하는 등 팬택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LGU+는 LG전자 휴대폰, KT는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 비중을 늘리는 상황에서 특히 SKT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SKT는 팬택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SKT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팬택은 점유율 16%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체 LTE폰 시장 점유율은 3위였지만 SKT에서는 LG전자를 제치고 2위에 오른 것이다. 지난해 7월 SKT 단독으로 출시한 팬택 베가S5도 50만대 이상 판매됐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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