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일 이태원역~녹사평역 구간 ‘차없는 도로’ 위에서 이태원지구촌축제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세계 의상과 춤, 전통 공연 등 700여명이 어우러지는 350m 퍼레이드가 이태원로 1.3km 구간에서 펼쳐진다.
한국과 세계 각국의 음식과 문화 체험까지 더해져 이태원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12~13일 이태원 일대에서 30여국 대사와 외국인,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태원지구촌축제'를 개최한다.
서울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잡은 이태원지구촌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문화 퍼레이드’.
12일 오후 3시30분부터 1시간 30분동안 이태원 동문아치(한강진역)를 시작으로 서문아치(녹사평역)까지 한국 전통과 세계가 어우러진 대장관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타이틀 현수막과 깃발 기수단 등 로고타이틀을 선두로 ▲한국의 전통 문화 ▲축하사절단 ▲지구촌축제 ▲한국의 멋 등 총 5개의 테마로 구성된 350m 규모의 퍼레이드다. 취타대와 궁중의상 등 한국 전통 의상, 국방부 소속 의장대와 군악대, 세계 전통 공연, 이태원지구촌축제 홍보대사인 뿌까와 친구들, 세계 민속 축전팀, 밸리댄스팀, 이태원 럭비팀, 염광여상 고적대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멋과 축제를 상징하는 북청사자놀음이 퍼레이드의 맨 뒤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특히 이태원지구촌축제 퍼레이드의 후미 부분은 항상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좀처럼 보기 힘든 대한민국 대표 민속 놀이를 선보여왔기 때문. 2011년에는 강강술래를, 2012년에는 차전놀이를 선보여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는 북청사자놀음이 선정됐다. 오방색 사자와 2마리의 메인 사자 등 7마리의 사자춤이 스토리 넘치는 퍼레이드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거리에는 40여개의 세계음식부스가 자리한다. 3000원에서 1만원이면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과 음료를 먹어볼 수 있다.
스위스 퐁듀 3000원, 스페인 상그리아 3000~5000원, 태국 팟타이와 터키 케밥 5000원, 하와이 칼루아포그 8000원 등 매장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세계 풍물관도 색다른 볼거리다. 파키스탄 페루 슬로바키아 인도네시아 모로코 스리랑카 등 대사관이 직접 참가해 각 국의 이색적인 수공예품 조각품 특산품 장식품 등을 선보인다. 풍물관 전시품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세계 여러나라를 한꺼번에 경험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문화 체험관에는 참여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세계지도 맞추기, 난타체험, 무료가훈써주기,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아울러 소무대2(이태원역 인근 횡단보도 근처)에서는 이태원골든벨, 전통놀이 경연대회, 외국인 젓가락질 경연대회, I Can Sing K-Pop 등 관광객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코너들이 12일 낮 12~오후 4시, 13일 오후 1~5시 시간대별로 각각 열린다.
이외도 다양한 문화 행사도 볼거리다.
메인무대에서는 12일 오후 1시부터 김추자전자음악단 나락 사운드테라피 가시 등 오픈스테이지 스페셜 공연, 오후 5시부터 개막공식행사. 오후 7시 걸스데이, 내 귀에 도청장치 등 개막공연, 오후 9시 ‘마이리틀히어로’ 영화 상영 등 볼거리가 이어진다.
13일 오후 12시부터는 페루 출신 가수 오스카르 빠하레스의 노래와 5개국 대사관이 참여하는 세계문화공연, 오후 7시부터는 노브레인, 트렌스픽션의 열창이 이어질 C&M 착한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소무대1(해밀턴호텔앞)에서는 이틀동안 오픈스테이지 공연이 열린다. 최유선 송진섭 윤이삭 라피스라줄리 정밴드 그린비 사랑은롤링인더딥 아스팔트 파란 락커락커 박성하밴드 등이 함께 한다.
올해 이태원지구촌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사)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가 (주)부즈에서 개발한 ‘뿌까(PUCCA)’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2000년 탄생한 뿌까는 10대, 20대 여성층에게 주목을 받고 있으며, 유럽, 중국, 중남미, 중동 등에 진출하여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뿌까는 축제 기간 중 이태원 활성화와 축제 홍보를 위해 관람객들에게 여러 디자인과 스토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잡은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 뿌까가 지닌 쾌활함과 명랑함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발랄하게 만들고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가장 핫플레이스인 이태원에서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가 열린다니 너무 뜻깊게 생각한다. 한국과 세계가 하나되는 뜻깊은 이번 축제에 많은 외국인들과 서울시민들이 다녀가셔서 이태원의 멋과 맛을 마음껏 느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만 60만명(경찰 추산)이 다녀간 이태원지구촌축제가 올해는 어떤 이슈를 만들어낼지 누구보다도 기대가 크다. 축제로 다시 태어난 이태원, 이번 가을엔 이태원으로 주말 나들이를 다녀오면 어떨까.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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