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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대책 무풍지대 '용산'…나홀로 하락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9초

부동산대책 무풍지대 '용산'…나홀로 하락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무산되면서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지가하락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 용산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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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정부가 세 차례의 대책을 통해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나서면서 집값이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무산된 용산구 일대 아파트값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오르며 5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수도권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 대비 각각 0.13%, 0.16% 오르며 '8·28대책'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떨어졌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한 것이다. 지난 3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이후 용산구 일대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차례도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용산구에서 만큼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통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용산구는 땅값도 심상치 않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용산구의 8월 땅값은 전월 대비 0.228% 하락하며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상처를 남긴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이달 초 대금을 반환한 토지에 대한 소유권 등기 이전을 신청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무산됐다. 서울시도 이전 등기가 완료되는 대로 구역지정 해제 고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와 함께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지난 2일 취임식을 갖고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해제되면서 코레일의 재정상황을 압박하고 있고 고질적인 적자 구조도 큰 문제"라면서 "인력운영 효율화와 역세권개발사업, 관광사업 활성화 등 전방위적인 경영개선 노력으로 2015년에는 반드시 흑자경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전환점을 맞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용산 일대 부동산 시장이 즉각 반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망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용산구의 최대 개발 호재였던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무산되면서 수요자들이 향후 부동산시장에 대해 불안해하는 모습"이라며 "용산개발의 출구전략에 대한 세부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아 용산구 부동산 시장은 일정 기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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