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전 세계가 오바마케어(미국의 건강보험 개혁안) 문제로 떠들썩하다. 미국은 의료비가 가장 비싼 나라중 하나다. 미국의 건강보험제도는 민간의료보험이 주축이다. 노인이나 장애인, 저소득층 등 비싼 민간 보험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3200만명이 건강보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미국 경제 전문 채널 마켓워치는 전 세계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의료제도 천국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의료보험제도를 갖춘 남미의 사회주의 국가 에콰도르가 뽑혔다. 산과 바다를 고루 갖춘 에콰도르는 따뜻한 날씨와 훌륭한 경치를 자랑한다. 에콰도르에서는 의료비의 80% 이상이 공공보험으로 보장된다. 맹장수술에서부터 내과, 치과와 안과, 응급실 사용 등 대부분의 의료 서비스가 무료거나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2위는 멕시코가 차지했다. 멕시코의 의료보험제도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공보험(IMSS)과 저소득층을 위해 보건부(SSA)가 제공하는 의료구제제도로 나뉜다. 멕시코 국민들은 1인당 연간 300달러 정도의 보험료를 내면 모든 의료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외국인들 역시 간편한 절차를 통해 IMSS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어서 3위는 현대식 의료제도와 훌륭한 의료진을 자랑하는 우루과이가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 의료접근성이 뛰어난 우루과이에서는 미국 민간보험의 3분의 1수준의 비용으로 최신식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4위는 체계적인 공공 및 민간 의료보험제도를 갖춘 프랑스가 차지했다.
5위는 다양한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파나마가 6위는 최신 의료기술로 무장한 말레이시아가 선정됐다. 7위는 소득에 따른 차등 의료보험제도가 잘 정착돼 있는 코스타리카가 이름을 올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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