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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홈런 치고도 웃지 못했다…신시내티 PS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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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홈런 치고도 웃지 못했다…신시내티 PS 탈락 추신수[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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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홈런을 터뜨리고도 웃지 못했다.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을 1경기 만에 마감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다.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사구 1타점을 기록했다. 2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 했지만 팀 승리를 견인하진 못했다. 조이 보토, 브랜든 필립스, 제이 브루스로 구성된 중심타선이 1안타를 합작하는데 그쳐 2대 6으로 무릎을 꿇었다. 반면 피츠버그는 디비전시리즈 출전권을 획득, 포스트시즌 항해를 이어갔다.


추신수 홀로 고군분투한 경기였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상대한 추신수는 1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2에서 낮게 꽂힌 시속 90마일 고속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렸다. 0-4로 뒤진 4회 추신수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리아노의 시속 93마일 패스트볼에 오른 어깨를 맞아 선두타자 출루를 이뤘다. 정규시즌을 포함해 27번째 몸에 맞는 볼이었다. 라이언 루드윅의 좌전안타 때 2루에 안착한 추신수는 브루스의 좌전안타를 틈타 홈을 밟았다.

선두로 나선 6회 리리아노의 시속 90마일 슬라이더를 때렸으나 투수 앞 땅볼에 그친 추신수는 1대 6으로 뒤진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의미 깊은 타구를 날렸다. 바뀐 투수 토니 왓슨의 7구째 시속 84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 담장을 살짝 넘겼다. 관중 손을 맞고 담장 밑으로 떨어진 타구에 피츠버그 벤치가 이의를 제기했으나 이어진 비디오 판독에서 명백한 홈런을 인정받았다.


김병현(2001-03년), 박찬호(2006년, 2008년-09년), 최희섭(2004년)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네 번째로 빅리그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 추신수는 이로써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홈런을 터뜨린 첫 번째 한국인 타자로 남게 됐다. 하지만 팀 패배로 더 이상 기록을 남길 기회는 사라지고 말았다.


신시내티는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는 에이스 맷 레이토스 대신 조니 쿠에토를 선발 출격시켰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쿠에토는 3.1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4실점, 패전을 자초했다. 반면 피츠버그 선발 리리아노는 7이닝을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올해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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