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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화성갑 보궐선거 '손학규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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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을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투입할 것인지 여부를 둘러싸고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새누리당 후보로 화성갑에 나설 경우, 민주당에서는 대항마로 손 고문을 내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 화성갑 보궐선거 '손학규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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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지난달 27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화성갑 후보로 오일용 현 지역위원장을 단수 후보로 압축했지만 공천은 미뤘다. 단수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공천이 미뤄지고 있는 것은 오 후보 이외의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후보로 누가 결정될 지를 지켜본 뒤 민주당측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만약 서 전 대표가 후보로 나설 경우에는 손 고문 정도의 대항마로 내보낼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새누리당은 화성갑 후보를 두고서 서 전 대표와 김성회 전 의원 사이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손 전 고문의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기춘 사무총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손 고문의 출마 변수가 있다"고 밝혔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손 고문에 대해 많은 말씀들이 있다고 하고, 공심위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다고 듣고 있다"며 "서울에 가서 시간을 갖고 종합적으로 말씀을 들어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손 고문의 출마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음을 뜻하는 발언들이다.


정작 손 고문은 출마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독일에서 귀국한 손 고문은 "예술인은 예술로 말하고 정당과 정치인은 선거로 말한다. 저는 지금까지 당과 민주정치가 필요로 할 때 제 몸을 사리지 않고 던졌다"면서도 "그러나 과연 지금이 그 때 인지는 의문이 많다"고 알렸다. 10월 재보선이 미니선거로 축소되면서 내년 7월30일 재보선의 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손 고문이 시간을 두고 보다 전략적으로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서 전 대표와의 선거에서 만약 패할 경우 손 고문은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재기의 발판을 다지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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