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설]재계 오너십의 위기, 이번엔 효성

시계아이콘01분 02초 소요

검찰이 국세청의 고발에 따라 효성그룹의 조석래 회장과 일부 경영진의 탈세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어제 밝혔다. 분식회계에 의한 법인세 탈루, 차명재산과 비자금 운용을 통한 소득세 탈루 등의 혐의다. 효성그룹은 회사의 부실 정리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일들이 문제가 됐으나 탈세 의도는 없었고 사적인 용도로 회사자금을 사용한 적도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국세청이 세무사찰을 통해 탈세 혐의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져, 법망을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재계 서열 24위인 효성그룹의 총수가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상황은 착잡한 느낌을 갖게 한다. 조 회장은 효성가의 2세로 수십 년간 효성그룹을 이끌어왔을 뿐 아니라 대기업의 모임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재계 원로 중 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탈세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으니 효성그룹뿐 아니라 재계 전체의 대국민 신뢰도가 또 다시 추락하게 됐다.


그렇잖아도 최근들어 재계는 오너 리더십의 위기를 맞고 있다. 재계 상위권에 포진한 여러 그룹의 총수들이 탈세ㆍ배임ㆍ횡령 등의 혐의로 잇달아 재판을 받고 구속된 상황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서열 3위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2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열 9위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은 지난달 28일 대법원이 배임죄 등에 대해 일부 파기환송 결정을 내려 재판을 다시 받게 됐다. 서열 12위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태광그룹의 이호진 전 회장과 LIG그룹의 구자원 회장도 각각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내외 여건이 안 좋은 경제 상황에서 대기업이 할 일은 많고 역할은 막중하다.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미래를 대비한 투자도 서둘러야 한다.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대기업의 비중을 따져볼 때 그것은 곧 어려운 경제를 다시 세우는 단초다. 이처럼 비상한 상황에서 대표적 기업의 총수들이 잇따라 법정에 서거나 수사받는 현실은 안타깝다.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은 높아진 국민의 눈높이와 사법당국의 경제범죄 처벌의지가 강화되는 시대적 변화를 인식하고 새로운 기업경영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