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콘퍼런스서 리스크관리 사례 소개
증권업계, 위탁매매·고객 자산운용부문 경쟁 강화
“효율적 리스크 관리 위해 다중규제 개선돼야”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은행 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금융투자회사는 감독원과 지주, 은행 등 다중적인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 이원화와 중복성 등의 다중규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손순진 신한금융투자 리스크관리부장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뉴노멀시대, 금융투자를 말한다’ 콘퍼런스에서 금융업계 리스크관리 현황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리스크관리체계에 대해선 위험자본(Risk Capital)에 대한 비용부과와 위반 시 제재조치 강화 등을 언급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05년부터 위험자본에 대한 비용부과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산출된 위험자본 비용을 부서 영업수익에 반영하는 형태로, 향후 2014년부터는 경제적자본 기준에 따른 비용부과를 실시할 방침이다.
리스크관리 위반 시의 제재조치는 크게 한도축소와 손익패널티, 인사징계 상신 등으로 이뤄진다. 한도초과 시마다 해당부서의 경제적자본과 손실한도를 삭감하고, 한도초과 기간 동안 부서 순영업수익을 회사이익으로 귀속한다는 게 손 부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프로세스를 위한해 한도초과가 발생했거나 사전에 한도초과 가능성을 인지한 경우 등은 인사징계 상신하다록 하도록 운영 중이다.
손 부장은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09년 종합적인 리스크관리를 위해 독립적인 통합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와 함께 조기경보지표 모니터링을 통해 위기상황을 관리하는 한편 시장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리 변동에 대비해 모니터링 체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증권업 환경을 두고선 위탁매매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수익구조 개선 차원의 고객자산운용 트레이딩부문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판매규모 증가로 증권사의 채권 보유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1년 6월부터 2012년 6월까지 1년간 회사 측의 ELS 규모는 22조원에서 39조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손 부장은 금융투자업계의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금융투자회사들은 규제정책의 이원화와 리스크 측정의 중복성 속 다중적인 정책 영향 속에 있다”며 “감독원과 은행과 지주의 다중규제를 받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개선이 향후 업계의 수익구조 개선과 원활한 리스크관리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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