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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新트렌드..공장 생산라인 '여초현상'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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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젊은 여성 근로자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중국 제조업 공장 생산라인이 최근 건장한 남성 근로자들로 북적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표 공장지대인 광둥성(廣東省) 주강(珠江)삼각주 지역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여성 근로자 채용을 선호했지만 최근 남성 근로자들의 채용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다. 주강삼각주 북쪽에 위치한 둥관(東莞)시 공장 단지는 과거 여성 근로자 비율이 70%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남성 근로자 채용 증가로 비율이 50% 수준으로 낮아졌다.

선전에서 휴대전화 포장업을 하는 PCH인터내셔널은 2006년만 해도 공장에서 일하는 남성 근로자 수가 여성 100명 당 14명꼴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남여 비율이 50 대 50이다. 리암 카세이 PCH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남부지역의 공장들은 여성 근로자들의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 대안으로 남성 근로자들의 채용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2000년대 만 해도 공장 생산라인 앞에는 여성들이 일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남성들이 많아져 현장에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로자 4000명이 일하는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 제조업체 이글스는 남부지역 고용시장 악화 영향으로 최근 여성들을 우대하던 기존 채용방식을 성별에 차별을 두지 않는 쪽으로 바꿨다. 남성 근로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이글스의 사내 신문에는 야구경기에 대한 정보들이 자주 등장한다.

자이위지엔 선전대학 노동연구가는 "공장들이 더 싼 임금을 찾아 내륙 소도시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 지역에 사는 젊은 여성들이 일자리를 찾아 굳이 거리가 먼 제조업 밀집 지역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호주국립대학의 애니타 찬 중국 노동연구가도 "여성들 입장에서는 만약 집 근처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면 굳이 다른 지역으로까지 멀리 나가지 않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된 소득만 보장이 된다면 궂은일도 마다않는 과거 세대와는 달리 젊은 세대들은 각자의 인생 목표에 맞춰 다양한 경험들을 추구한다는 점도 공장에서 여성 근로자 수가 줄어드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난감 제조업체 마이스토산업의 마이클 류 매니저는 "90년대에 태어난 젊은 여성들은 과거 엄마 세대와는 다른 꿈을 가지고 있으며 경험의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서비스업의 발달로 공장 보다는 맥도널드에서 일하기를 선호하는 추세"고 말했다.


'통제의 유리함'을 이유로 단순 업무직에 여성 채용을 선호하고 있는 마이스토산업은 아예 채용 기준 학력을 대폭 낮추고 연령대를 높이는 방식으로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5년 사이에 공장에서 일하는 30대 이상 여성 비율은 19%에서 42%로 높아졌다.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중국에서 30여년 간 이어지고 있는 '한 가구 한 자녀' 정책도 여성 노동인력 감소를 야기해 공장의 '여초현상'을 사라지게 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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