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 2억121만원…전년比 1105만원↑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
2일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121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달 1억9750만원보다 371만원 올랐다. 1년 전보다는 1105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억9016만원이다.
올 들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5.30%다. 지난해 상승률 2.49%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다. 서울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5.34%(전년 2.21%), 4.31%(전년 4.21%)다.
지난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2억8201만원으로 지난해 9월 2억6573만원보다 1628만원 올랐다.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은 1억6513만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9월 1억5289만원보다 1224만원 상승했다.
아파트 외 단독·연립주택까지 포함한 주택 평균을 보면 서울 강북지역(14개구)에서도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북지역 주택 평균 전세금은 전달보다 241만원 오른 2억68만원으로 처음 2억원을 웃돌았다. 강남 11개구 주택의 평균 전세금은 2억7652만원이다. 서울 전체 주택의 평균 전세가는 2억3892만원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최근 서울 왕십리 25평형 아파트 매매가가 3억8000만원인데 2억6000만원에서 2억9000만원으로 전셋값을 올려 달라 했다"면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민들의 전셋값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값 하락에 따라 구매력은 상대적으로 커졌지만 전세수요를 매매수요로 전환하는 등의 수급불균형 조절 정책이 아직까지 국회 통과 등으로 현실화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전세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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