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폐쇄(셧다운) 사태에도 약세 하루만에 소폭 반등했다. 외국인은 25거래일째 '사자'세를 나타내며 한국거래소 전산화 이후 연속 순매수 신기록을 이어갔고 기관도 매수세에 합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3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91포인트(0.10%) 오른 1998.87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7778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833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유럽증시는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와 이탈리아의 연립정부 붕괴 우려가 커지며 주요국지수가 1% 내외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연방정부 폐쇄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정부 폐쇄에 대한 우려에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997.62로 상승 출발해 장 초반 201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발표되면서 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한때 1990선 초반까지 내려가던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세가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1483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5억원, 149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으로는 1206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은행, 보험, 제조업 등이 상승했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기계 등은 하락했다. 의료정밀은 7%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삼성전자(1.10%)와 현대차(1.39%), 현대모비스, 기아차, SK텔레콤, KB금융 등이 상승했다. 포스코,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04종목이 올랐고 2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511종목이 내렸다. 74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장보다 4.54포인트(0.85%) 내린 530.3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07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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