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1일 출시한 대형세단 아발론에 대해 "월 30~40대 정도 판매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신차 출시를 기념해 열린 간담회에서 "도입 초기인 만큼 많이 판매하기 보다는 고객 개개인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아바론은 도요타가 북미시장을 겨냥해 만든 대형 세단으로 수입차 가운데서는 포드의 토러스나 크라이슬러의 300C, 국산차 가운데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나 제네시스를 직접적인 경쟁상대로 삼고 있다. 수입차 가운데 경쟁모델이 월 30대 정도 판매되고 있는 만큼 비슷한 수준에서 목표를 정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국토요타가 책정한 가격은 4940만원. 비슷한 가격대로 고급 준대형세단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잡은 현대차의 제네시스를 직접 겨냥했다. 현재 제네시스의 가장 싼 모델은 4300만원대에서 시작해 6000만원대 중반까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올 연말 출시될 신형 모델도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북미지역에서 생산돼 현지에서 판매하는 물량 외에 아발론이 다른 국가에 판매되는 건 흔치 않다. 현재 북미지역을 제외하면 사우디 아라비아 등 일부 중동 국가뿐이다. 도요타의 세단형 차량 가운데 가장 고급형에 속하는 만큼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카바야시 사장은 "이번달로 도요타가 한국에 소개된 지 딱 4년이 됐다"며 "여기에 맞춰 아발론을 포함해 시에나, 벤자 등 미국시장에 판매되는 모든 차종이 한국에 도입된 만큼 한국토요타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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