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올 들어 처음으로 내수시장 월간 판매량에서 쌍용자동차를 따돌리고 업계 꼴찌에서 벗어났다.
르노삼성은 9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3.8% 신장한 4957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같은 달 쌍용차의 내수 판매(4432대)를 500대 이상 앞지른 규모다. 르노삼성의 월간 판매량이 쌍용차를 웃돈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르노삼성은 내수시장에서 올 1월부터 8개월 연속 업계 5위에 그쳤다.
올 1~9월 내수 판매량은 쌍용차가 4만4644대로 여전히 르노삼성(4만1450대)을 웃돌고 있으나, 르노삼성 측은 현재와 같은 내수 신장세가 지속된다면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하반기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9월에는 SM7, SM5 14MY 및 아트컬렉션의 출시로 인해 SM7, SM5가 각각 20.9%, 4.9% 증가,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QM5 또한 2.0모델의 선전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내수 판매 500대를 돌파, 전년 동월 대비 48.7%라는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5 TCE의 인기와 SM5 플래티넘 모델이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QM5는 연초 내수 시장에서 258대에 불과했던 판매실적이 8월 경우 534대까지 올라가는 등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9월 수출은 전월 대비 9.3% 늘어난 6246대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8%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1만1203대로 전년 대비 3.5% 줄었다.
박동훈 르노삼성 영업본부장(부사장)은 "10월에는 획기적인 마케팅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내수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쌍용차는 내수 4432대, 수출 6004대 등 총 1만43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8% 늘어난 규모다.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9.8% 증가했으나, 공급부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4.1% 떨어졌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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