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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 부회장 "로그 외 추가모델 韓 생산계획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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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한국을 찾은 르노·닛산 부회장이 르노삼성자동차의 부산공장에서 닛산 로그(Rogue) 후속모델 외 타 모델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동일 플랫폼을 사용하는 만큼 추후 후속모델의 생산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방침이다.


콜린 닷지 닛산 북미지역총괄 부회장은 30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로그 후속모델 외 타 모델의 (부산공장) 생산계획은 없다"며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로그 후속모델은 전량 미국으로 수출되고 한국에 판매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닷지 부회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로그 후속모델은 연간 8만대 상당"이라며 "북미에 수출되는 물량만으로도 충분하다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 105개 국가에 로그가 판매되는 만큼 이후 타 지역 수출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프로젝트는 지난해 카를로스 곤 회장 방한 시 발표한 르노삼성 지원책의 일환이다. 당시 곤 회장은 르노삼성 부산공장에 1700억원을 투자, 연간 8만대 규모의 닛산 로그 후속모델을 생산해 북미로 수출키로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의 60%에 달하는 규모다.

닷지 부회장은 "연간 8만대 결정에는 다양한 요소를 감안했다"며 "시장판매나 매출이 그 이하로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바라본다. 판매보다는 부산공장 생산물량의 품질이나 비용이 나쁠 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로그 후속모델 또한 현지화 전략에 따라 70%의 부품을 현지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닷지 부회장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와 관련해 "공격적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현재 1종만 미국에서, 나머지는 일본에서 생산 중이나 생산공장을 확대한다면 미국 다음으로는 중국이 유력하다"고 언급했다.


닛산의 북미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로그 후속모델 판매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10%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며 "미국에서는 부산공장보다 이른 올해 10월부터 로그 후속모델을 생산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시장 점유율은 8% 수준이다.


올 들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질 노만 르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부회장은 "지난 2년간 르노삼성의 리바이벌 플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생산공장의 경쟁력을 높였고 수익성 성과도 개선했다"며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부산공장에서 르노의 다른 모델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르노삼성은 올 연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의 론칭을 앞두고 있지만 QM3는 르노의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돼 수입될 예정이다.


다만 르노삼성은 모그룹의 투자 계획과 발맞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이던 리바이벌 플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한때 시장점유율 12%대를 기록했던 르노삼성은 지난해 부진에 늪에 빠지며 판매가 반토막 난 상태다. 올 들어서는 내수 시장에서 쌍용차에도 뒤지며 5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점차 판매가 살아나고 있어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르노삼성 재도약을 위한 또 하나의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 측은 이번 프로젝트 유치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부산공장 생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부산공장에서 매년 8만대의 로그 차량을 생산할 경우 지역 협력업체들에 연간 6000억원의 매출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올해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며 "리바이벌 플랜의 첫 번째 목표는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국내 판매를 늘려 시장점유율을 되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는 부품 국산화 비율인데 현재 77%까지 높였고, 세 번째는 경쟁력 강화"라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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