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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韓소비자, '마세라티'가 답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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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대 스포츠세단 마세라티 '기블리' 출시


"까다로운 韓소비자, '마세라티'가 답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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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스포츠세단 기블리가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그간 국내에 출시된 마세라티의 차종이 대부분 2억원을 호가하는 모델이었던 만큼 회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모델을 추가해 국내 고급세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마세라티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을 총괄하는 움베르토 마리아 치니 사장(사진)은 지난달 30일 신차 출시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시장의 특성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는 "지난해 한국의 마세라티 판매가 세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세자리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실용성을 중시하면서도 희소성을 추구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마세라티가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세라티의 국내 수입원인 FMK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된 기블리의 사전계약 대수만 170여대. 지난해 마세라티가 국내에 소개한 전 차종의 판매량이 60여대인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다.


치니 사장은 "과거 한국시장의 존재감은 미미했지만 이제는 본사에서도 가장 눈여겨 보는 시장"이라며 "마세라티가 각각의 차종에서 최고급 차라는 입지를 다진 만큼 한국 소비자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세라티 최초의 스포츠세단 기블리를 한국시장에 일찌감치 내놓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 결정됐다. 개발단계에서부터 국내외 소비자에게 관심을 끌어 온 이 차는 1억원 초반대 가격으로 그간 국내에 소개된 마세라티 라인업 가운데 가격이 가장 낮다. 치니 사장은 "한국은 고급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데다 단순한 세단 중심의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기블리를 포함한 마세라티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마세라티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신흥시장에서 수요가 늘면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1만7000대 수준이던 이탈리아 공장의 생산량을 오는 2015년까지 5만대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치니 사장은 "지난해 전 세계 고급 준대형 차급에서 마세라티의 점유율은 7% 수준이었지만 올해 13%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생산과 품질ㆍ고객관리 등 전 부문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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