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민주당이 다수 의석인 미국 상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연방정부의 일시 폐쇄(셧다운)를 불과 10시간 앞두고 하원이 통과시켰던 2014회계연도 잠정 예산안을 거부했다.
상원은 이날 오후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 관련 예산을 복원시킨 잠정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4표, 반대 46표로 가결처리해 하원에 다시 넘겼다.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지난달 29일 새벽 오바마케어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12월15일까지 현 수준의 예산 집행을 가능토록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잠정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백악관과 상원을 압박했었다.
이에 따라 미 정치권이 30일 자정까지 새로운 타협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미국 연방 정부는 10월1일부터 셧다운에 들어간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오바마케어를 볼모로한 협상에 불응한다는 입장인 반면 공화당은 오바마케어 1년 연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서 좀처럼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가면 80만명 이상의 연방 공무원이 일시 해고되고 핵심 업무 수행하는 공무원에 대한 보수 지급도 일시 중단되기 때문에 경제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끼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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