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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3000억 규모 '한국판 보톡스' 美 수출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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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보건복지부는 30일 오후 5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대웅제약이 미국 에볼루스와 고순도 보툴리늄 주사제 '나보타주'(가칭)에 대한 3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에는 기술 수출료를 비롯해 향후 5년간 수출액이 더해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볼루스는 미국과 유럽 내 임상·허가 비용과 공급, 유통을 맡고 대웅제약은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나보타주는 보툴리늄 주사제제(Botulinum toxin type A)로, 편두통과 근육마비 등 치료제뿐만 아니라 미용 목적으로 널리 사용된다. 대표적인 보툴리늄 제제로는 '보톡스'가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임상3상 시험이 끝나 연말께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고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임상시험과 품목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17년께 출시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시장 규모는 2조원 수준으로, 나보타주가 본격 시판되는 2017년에는 3조5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 제품은 자사의 독자적 특허기술로 발굴한 생산균주로 생물학적 제제의 국내 생산을 성공시켰다"면서 "기존 제품에 비해 고순도 제품이어서 품질이 우수하고 부작용 발현율이 낮으며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점에서 미국·유럽시장 공략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복지부로부터 해외진출을 위한 선진규격 확보 및 해외 허가를 위한 연구에 2억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성공을 위해서는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지속적인 혁신, 적극적인 전략 실행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대내외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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