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상래]
무안군 황토갯벌축제가 처음 열린 축제인데도 다양하고 독특한 콘텐츠로 관광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지난 28~29일 ‘황토·갯벌 1m³속 희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무안갯벌센터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생태체험 축제장으로서의 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는 어린이에게는 교육적인 체험장으로, 도시인에게는 아련한 추억이나 생소함을, 연인들에게는 바다와 갯내음 등이 이들의 오감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청정갯벌에서 펼쳐진 갯벌씨름대회, 낙지잡기, 농게잡이, 황토 도자기 체험 등과 풍광이 아름다운 해안길을 따라 달리는 마라톤 등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는 무안군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콘텐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지방축제 관광상품을 통해 실질적인 주민소득과 연계하기 위해 주민들만이 참여한 로컬푸드도 재료가 떨어져 손님을 못 받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다만 무안군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몽탄면 한우특구의 쇠고기와 망운·운남면의 돼지 바비큐를 맛볼 수 없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순천에서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한 관광객은 “순천갯벌은 갈대밭으로 돼 있어 가을이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지만 이곳은 이 넓은 갯벌이 속이 다 후련하도록 툭 터져 있고 농게잡이·낙지잡이 등의 체험도 할 수 있어 또 다른 모습의 갯벌로 마음속에 새겼다”며 “오토캠핑장, 캐러밴 등 더 많은 숙박시설과 다양한 휴게시설 등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철주 군수는 “처음으로 열린 이 축제는 다소 미숙함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아쉬운 점들을 개선해 진짜 멋있고 활기차며 안전한 해양갯벌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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