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조선시대 도시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낙안읍성민속마을에서 겨울맞이 초가지붕 이엉이기가 한창이다.
초가지붕 이엉이기는 매년 10월 중순경 시작하여 12월까지 이어지는데 금연에는 약 20여일 일찍 시작됐다.
초가지붕 이엉이기는 가을 추수가 끝난 볏짚을 이용, 새끼를 꼬고, 이엉을 엮고 용마름을 만들어 초가지붕에 올리는 귀중한 작업으로 여느 농촌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소중한 행사다.
낙안읍성은 매년 10월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조선시대 선조들의 생활상을 경험하고 간접적이나마 숨결을 느끼며 소통하는 교감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초가지붕 이엉이기는 낙안읍성의 겨울맞이 축제로 자리 잡아 나이 든 어르신들께는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선사하고, 청소년과 아이들에게는 전통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교육 기회가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선시대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낙안읍성은 초가와 돌담, 싸리문 등 전통적인 시골 정취가 그대로 보존돼 있어 인터넷 등 현대문물에 중독되어 있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기 위한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며 " 앞으로 초가지붕이기를 낙안읍성을 찾는 관광객과 함께하는 체험과 즐거움이 있는 축제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낙안읍성 내 일반민가는 90채 218동이 있으며, 올해에는 한영승씨 가옥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초가이엉이기가 계속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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