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김기택과 유남규의 자존심을 건 박빙의 탁구 대결이 펼쳐진다.
다음달 1일 방송되는 KBS2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88서울올림픽 25주년 -탁구' 2부가 그려진다.
결승전이 된 김기택 vs 유남규의 경기는 11점이 아닌 88서울올림픽 결승전 당시 점수 그대로 21점 규정으로 치러졌다. 연습 경기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며 눈빛만으로도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 두 사람의 모습에 현정화는 "두 사람의 수 싸움이 장난 아냐"라며 고수들의 대결이 시작도 전부터 얼마나 뜨거운지 전했다.
이에, 김기택은 "25년 만에 긴장했다. 왼쪽 다리가 달달 떨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유남규는 "기택이 형이랑 싸움하면 부담된다"며 다리 경련을 호소하는 등 치열한 대결이 이어졌다.
마치 88서울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전을 재현하는 듯, 현장은 선수들의 숨소리와 네트를 넘나드는 탁구공 소리만 들릴 뿐 그야말로 긴장감이 넘쳤다. 특히, 4번의 동점을 이루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박빙의 경기가 펼쳐져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다는 후문.
'예체능' 탁구 경기 사상 최고의 명승부가 된 이번 경기는 현 국가대표 감독으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유남규가 승리할지, 25년 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한 김기택이 승리할지 관심이 높아가는 가운데 이들 대결은 '우리동네 예체능' 26회를 통해 펼쳐진다.
한편, 우리동네 이웃과의 생활 체육 대결이 펼쳐지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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