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44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가량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5% 감소했다가, 3분기 중 사우디 슈까이크 화력발전(32억6000만달러·현대중공업), 모로코 사피 민자발전(17억7000만달러·대우건설) 등 대형공사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실적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92억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43%를 차지했고, 중동지역도 178억달러로 전체의 40%를 차지해 우리기업들이 전통적인 수주 강세지역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지역은 3분기에도 말레이시아 만중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11억5000만달러· 대림산업), 싱가포르 파시르 리 파셀 5 콘도미니엄 공사(2억2000만달러·대우건설) 등 대규모 플랜트, 건축 공사 수주가 계속되며 지난해 동기(110억달러) 대비 74% 증가했다.
중동은 3분기에만 71억1000만달러를 수주하며 현재까지 177억9000만달러 수주했다. 지난해의 80% 수준이다. 현재 최종협상이 진행 중인 공사들의 계약이 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태평양·북미지역에 이어 중남미, 아프리카 등 지역 다변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공종별로는 3분기 중에 대형 발전소 공사 등 플랜트 수주가 이어지며 플랜트 건설이 270억달러로 전체의 60%(상반기 47%)를 차지했고 이어 토목(28.3%), 건축(9%)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세계적 수준의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기업의 플랜트 수주 강세가 계속 되고 있으며 4분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올해 수주목표인 7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적극적인 수주지원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쿠웨이트 수주지원단 파견(10~11월중)과 한-이라크 공동위원회(12월)등을 통해 우리기업의 해외건설 최대시장인 중동지역과의 건설외교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중국·태국에는 신도시개발, 물관리 및 물공급 후속사업 발굴 등을 위해 타깃형 수주지원단을 파견(12월)해 대형시장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아시아 건설·인프라시장도 적극 개척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카자흐스탄에서 현지 로드쇼 및 협력포럼을 개최(10~11월중)해 중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첨단 기술과 공법으로 우리 해외건설 불모지였던 유럽시장에도 적극 진출을 타진하는 한편 베네수엘라, 모잠비크 등 자원이 풍부한 중남미·아프리카 주요국가에서도 수주지원(10~12월)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주지원단 파견 외에도 해외 주요 발주처를 일시에 초청해 건설·인프라 프로젝트를 국내기업에 소개하고, 발주처와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GICC(Global Infrastructure Cooperation Conference) 행사도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도 해외건설 수주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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