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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울리는 사기 수법 1위 '떴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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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인층 대상 사기 예방법 DVD 제작·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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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노인들이 가장 많이 당하는 사기 범죄의 수법은 속칭 '떴다방', 즉 '불법 홍보관'을 통한 물건 판매 사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시와 한국노년복지연합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고령 소비자 대상 악덕 상술 피해 상담 사례 423건을 분석한 결과 '불법 홍보관ㆍ떴다방' 관련 피해가 전체324건(76.6%)로 가장 많았다. 불법 홍보관 사기는 홍보기간이라고 하면서 마치 세일을 해주는 것처럼 선전해 노인들을 모은 후 사은품으로 고가의 제품을 준다면서 여러 질병을 고칠 수 있다고 속여 노인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악덕 상술이다.

이어 무료 강연ㆍ공연을 빙자한 판매로 피해를 입은 사건이 54건(12.7%), '무료여행'을 시켜주겠다며 고가의 물건을 강매한 경우가 45건(10.7%) 순이었다.


피해 구입 물품의 종류는 건강식품과 의료기기(213건, 50.3%)와 장례용품(198건, 46.8%), 기타(12건, 2.8%) 등이었다. 1인당 평균 피해 규모는 약 314만원이었다.

이와 함께 노인층들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사기는 대체로 개인정보를 빼내 이들의 신상을 파악해 접근, 돈을 요구하는 행위와 위로공연ㆍ사은품 증정 등을 미끼로 노년층들을 유인해 부정ㆍ불량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 사기, 은퇴 후 불안정한 삶 속에서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는 노년층에 접근해 투자를 권유하는 사기, 보이스 피싱ㆍ스미싱 등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노년복지연합에 접수된 상담 횟수는 2012년 263건에서 2013년 9월 현재 423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노정호 노년복지연합 사무총장은 "어르신들이 파렴치한 상술에 속아 수백만원대의 사기를 당하시고도 오히려 그 사기꾼들을 옹호하시는 일도 빈번하다"며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을 만큼 날로 진화하는 생활 속 사기수법을 파악하고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처 예방교육이 필요한 만큼, 세대를 넘어 우리 모두의 관심과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0월2일 제17회 '노인의 날'을 맞아 노년층 대상 사기 범죄를 막기 위해 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노년복지연합과 함께 로 각종 사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담은 DVD 영상물 3000개를 제작해 서울 시내 각 경로당에서 상영한다. 이 영상물은 사기범들이 어르신들에게 접근하는 방법, 교묘하게 돈을 요구하는 순간 등을 영상으로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알려 준다.


특히 보이스피싱 전화, 효도관광을 빙자한 제품판매,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떴다방 등 다양한 사기수법에 대처하는 방법을 어르신들께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방송인 신동엽, 이봉원, 조영구 등 유명 연예인이 출연해 이해도와 집중도를 높였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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