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기성용(선덜랜드)이 리버풀전 패배에도 임대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0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경기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1대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아쉬운 결과에도 팀 기여도는 나쁘지 않았다. 선덜랜드 임대 이적 후 컵 대회 포함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은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0대2로 뒤진 후반 7분에는 만회골에 일조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아크정면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엠마누엘 자케리니가 이를 재차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이 선덜랜드의 클래스를 높였다"는 호평과 함께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이는 세바스티안 라르손, 키에런 웨스트우드, 자케리니 등과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선덜랜드는 후반 43분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쐐기 골을 허용하며 두 골 차로 져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동원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벤치에서 패배를 지켜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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