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PDL) 소속 장관 5명이 모두 사퇴해 이탈리아 정국 불안이 커지고있다.
세금 횡령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상원이 자신의 의원직을 박탈하면 자신의 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사퇴할 것이라 위협해왔다.
자유국민당 소속 장관이 모두 사퇴함에 따라 이탈리아는 자유국민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함께 구성했던 민주당(PD)이 현재의 의회 내에서 새로운 연정 파트너를 구하지 못하면 다시 총선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
옌리코 레타 총리는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27일(현지시간) 급거 귀국해 다음 주 의회에서 현 정부에 대한 신임투표가 통과하지 못하면 사퇴하겠다며 연립정부 붕괴를 막으려면 노력했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성명을 통해 레타 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하면서 자유국민당은 현재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판매세 증세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레타 총리는 자유국민당 소속 장관들의 사퇴에 불쾌감을 토로하면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판매세 문제를 자신의 개인적 문제를 감추려는 방패로 삼으면서 이탈리아 국민에게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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