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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작고 맵다" 레이싱 본능 깨우는 미니 JCW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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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작고 맵다" 레이싱 본능 깨우는 미니 JCW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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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작고 깜찍한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미니(MINI)는 귀여운 얼굴에 얼핏 매치되지 않는 역동적인 주행감으로 유명하다. 말 그대로 반전매력인 셈이다.

특히 미니 JCW는 이런 미니 차량 중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뽐내는 차량들에게만 붙는 고성능 서브브랜드다. 몬테카를로 랠리의 우승을 이끈 레이싱 선구자 '존 쿠퍼(John Cooper)'의 튜닝 프로그램을 추가해 더욱 강력한 성능을 선보인다.


미니가 올해 새롭게 JCW 국내 라인업에 추가한 JCW 쿠페는 생김새부터 레이싱 DNA를 느끼게 한다.

뒷자석이 없는 쿠페형 모델은 타 JCW 모델보다 더 스포티한 이미지를 풍긴다. 도어 실과 프런트 그릴에 JCW 배지와 보닛 스프라이트가 적용됐다. 실내는 JCW의 상징인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꾸며졌고, 스포츠 브레이크와 JCW 전용 레드 스티치 등도 적용됐다.


시동을 켜자 고성능 모델임을 뽐내듯 기존 미니 모델보다 더욱 강렬한 엔진음이 터져나왔다. 엑셀레이터를 밟자 지체할 새 없이 재빠르게 앞으로 튀어나간다. 1964~1967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덩치가 훨씬 큰 고성능 랠리카들을 모두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던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순간이다. JCW 쿠페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6.6초다.


JCW 쿠페는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26.5kgㆍm의 힘을 내는 가솔린 4기통 JCW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단순 수치로만 볼때는 고성능 스포츠급으로 분류하기 어렵지만, 일반 모델보다 최고출력이 89마력 향상됐다. 더욱이 JCW 쿠페의 작은 몸집을 생각할 때 오히려 넘치는 출력으로도 평가된다. 미니 기본형이 엔진회전수 4250rpm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하는데 비해 JCW는 1750~5500rpm 사이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운전의 재미가 더욱 커졌다.


코너링도 안정적이다. 빠르게 코너를 빠져나가는 것은 물론 밀림도 적다. 기존보다 10mm 지상고를 낮춘 스포츠 서스펜션을 적용한 까닭이다. 주행 중 하체로 유입되는 공기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고속에서도 더욱 안정적 주행이 가능해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역시나 미니 모델답게 하체 강성도 단단하다.


복합연비는 11.6km/l. JCW 쿠페는 일상생활에서 큰 비용부담 없이 스포츠카의 주행을 느끼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족한 적재공간과 노면의 충격을 그대로 전달하는 탑승감 등은 감안해야 하는 단점이다. 여전히 세컨드카로 더욱 적합한 차량이다. 가격은 4710만원.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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