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미어터진다는 견본주택, 현장에 가보니…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덕수궁 롯데캐슬' 개관 첫날 오후까지 대기행렬 이어져
투자자·실수요자 몰려… 떴다방 "명함 다 떨어졌어요"


[르포]미어터진다는 견본주택, 현장에 가보니… 27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덕수궁 롯데캐슬'의 상담석은 상담중인 고객들로 분주한 모습이다.
AD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직장생활 10년간 1억원 가량 모았는데 투자 목적으로 청약할 생각이다. 마포, 공덕과 비교해도 부족한 것이 없고 위치상 공실도 안날 것이다." (30대 호텔리어)


"준비해온 명함이 다 떨어질 정도로 방문객이 많았다. 85㎡에 청약이 많이 몰릴 것 같다." (인근 중개업자)

전국에서 견본주택 12곳이 동시에 개관한 27일 '덕수궁 롯데캐슬' 견본주택을 찾았다. 개관 첫날 오전부터 이어진 대기행렬은 오후 3시가 넘은 시각까지도 이어졌다. 입구에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서너곳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견본주택 앞에서 청약 희망자들과 접촉하던 한 중개업자는 "아침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입장했는데 준비해온 명함도 다 떨어져서 연락처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에서 오랜만에 분양되는 물량인만큼 수요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치솟는 전셋값에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자층이 늘어나고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이어지며 부동산 시장에도 조금씩 온기가 퍼져나가는 모습이다. 9월 들어 매매가는 4주 연속 상승했고 전셋값은 57주 연속 올랐다. 전셋값 고공행진이 지속될 거라는 예상과 올해 말까지 양도세 감면이 적용된다는 점도 수요자들을 시장으로 유인하고 있다.


조감도 모형 주변에는 젊은 직장인들부터 부부,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요자들이 안내원들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2층에 마련된 상담석은 마감시간을 앞둔 은행을 방불케할 정도로 북적였다.


덕수궁 롯데캐슬은 롯데건설이 중구 순화동에 공급하는 아파트(296가구), 오피스텔(198실)로 지하 5~지상 22층 2개동으로 이뤄져있다. 일반분양분은 31~117㎡ 247가구다. 주상복합은 아파트가 두개 동처럼 보이지만 아래층이 이어져있는 한개 동이다. 10월에 1차로 아파트 247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가 3.3㎡(이하 전용면적 기준)당 평균 1636만원으로 인근 마포권역(1800만~2000만원대)이나 왕십리(1800만원대)보다 저렴하다.


치솟기만 하는 전셋값을 따라잡기가 어려워 집을 사기로 마음먹은 사람들도 있었다. 서초구 서초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은 "전셋값이 자꾸 오르기만 하니 따라갈 수가 없어서 얼마전부터 집을 사려고 알아보는 중"이라며 "전셋값이 1억원이나 올라 5억원대가 됐는데 이 정도 분양가라면 집을 사는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암동에서 학원강사로 근무 중이라는 한 중국인 여성은 "주변에 백화점, 마트 등 편의시설이 많고 도심과 가까워서 관심이 갔다"며 "오피스텔보다는 아파트가 거주하기 편리해서 아파트에 청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중에서는 입지를 높게 평가해 실거주 대신 투자목적으로 청약하려는 수요자도 견본주택을 찾았다. 호텔에 근무하는 한 30대 여성은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골드미스 선배들도 이곳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며 "직장생활을 10년 가량 해서 1억원을 모았는데 도심이라서 공실은 안 생길 것 같고 수익률이 5%만 돼도 나쁘지 않아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덕수궁 롯데캐슬 분양 담당자는 "개관 전날 포털사이트 검색순위에 오를 정도로 관심이 많다"며 "10명 중 7명은 실수요자이고 소형평수는 물량이 적고 117㎡(47평)도 강남의 85㎡(33평)보다 싸기 때문에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덕수궁 롯데캐슬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대로 82㎡는 평균 4억7000만원대다. 82㎡ 이상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적용되며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입주는 2016년 7월 예정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