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27일 코스피가 소폭 상승 마감하며 201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23거래일째 순매수 신기록을 세우며 '바이(Buy) 코리아'에 열을 올리면서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만만치 않은 가운데서도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1999년 전산화한 이후 외국인이 23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88포인트(0.22%) 오른 2011.80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7755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9997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미국의 고용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정국 불안 우려가 고조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요국 증시 중 영국의 FTSE100지수를 제외하고 독일, 프랑스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6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과 달리 이전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3대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만 미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한 증액 협상이 의회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코스피 역시 2012.26으로 상승 출발해 강보합권에 머물며 2010선 전후에서 공방을 벌이다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2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며 205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50억원, 1028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1027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전기전자,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보험 서비스업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44%), 기아차, 삼성생명, SK텔레콤 등이 하락했고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한국전력 등이 상승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은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5종목이 상한가를 비롯해 472종목이 올랐다. 16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357종목은 내렸다. 71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장보다 4.67포인트(0.88%) 오른 537.5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07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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