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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여고생 살인사건 범인은 '경륜에 빠진 40대 가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8초

[하남=이영규 기자]경기도 하남 여고생 살인 사건은 '경륜'도박에 빠진 40대 가장이 돈과 성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저지른 파렴치한 만행으로 드러났다.


하남경찰서는 27일 서울 모 여고 3학년 최 모양(17)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진 모씨(41)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진 씨는 범행당일인 15일 밤 10시30분 범행 현장 주변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뒤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육교로 연결된 계단을 발견하고 육교 위로 올라갔다. 때마침 스마트폰으로 야경을 찍고 있는 최 양을 발견한 진 씨는 말을 걸며 칼로 위협해 제압하려다 심하게 저항하자 흉기로 최 양을 5차례 가량 찔러 살해한 혐의다.


진 씨는 "심야시간이라 회사원인지 구분이 안됐고 학생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흉기에 찔린 최 양은 "누군가 흉기로 나를 찔렀다. 피가 나고 있으니 빨리 와달라"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병원서 치료도중 장기손상으로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진 씨는 7~8년 전부터 경륜에 빠져 2000여만원의 빚을 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의 한 자동차공업사에서 정비사로 일해 온 그는 아내와 초등학생, 유치원생 두 자녀를 둔 가장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이날 범행 현장에서 1.5km 떨어진 도로변 화단에서 진 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확보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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