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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선 'YES' 독일선 'NO'..이분은 지금 근무 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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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선 'YES' 독일선 'NO'..이분은 지금 근무 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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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경기전망ㆍ일ㆍ휴식에 대한 고용주의 생각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직장생활하기가 더 편하지 않을까.

최근 세계 중소기업 대표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직장인들이 미리 알아두면 좋을 고용주의 생각을 세세하게 담고 있어 참고할만하다.


영국계 보험사 히스콕스가 최근 발표한 '기업가의 DNA 분석'이라는 제하의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를 둘러싼 기준은 나라마다 제각각이다. 미국ㆍ영국ㆍ네덜란드ㆍ스페인ㆍ독일ㆍ프랑스 등 6개국 중소기업 오너 20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올해 처음 근로에 대한 인식까지 포함했다.

◇접대는 업무의 연장?=영국 기업인들의 업무 인정 범위가 대체로 넓은 반면 프랑스 기업인들이 업무로 간주하는 분야는 대개 한정돼 있었다. 이는 개인 사생활을 중시하는 선진국에서도 국가에 따라 근로자들이 느끼는 업무 강도와 만족도가 크게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다양한 교육기회에 관한 한 독일ㆍ스페인의 근로자는 행복한 경우다. 독일ㆍ스페인 기업인의 70%는 근로자의 전문 분야에 해당하는 교육을 근무로 간주하곤 한다. 그러나 이렇게 보는 프랑스 기업인들은 58%에 불과하다.


업무시간 외 사업상 필요한 네트워킹에 대한 생각도 서로 달랐다. 스페인ㆍ네덜란드ㆍ영국ㆍ미국 기업인의 70%는 업무시간 외 비즈니스 네트워킹에 소요되는 시간을 근무로 간주한다.


그러나 독일ㆍ프랑스 기업인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를 업무로 인정하지 않는다. 독일 기업인의 43%, 프랑스의 경우 34%만 근무시간 외 네트워킹을 업무로 여긴다.


고객 접대에 대한 생각도 다르다. 네덜란드ㆍ영국의 기업인들 가운데 접대를 업무로 간주한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76%, 69%다. 그러나 프랑스 기업인의 경우 36%에 불과하다.


이는 스페인ㆍ네덜란드의 근로자들이 퇴근 시간 이후 상사가 참석하는 고객 접대 자리에 끌려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반면 독일과 프랑스의 근로자들은 '칼퇴근'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기업인의 51%는 근로자가 사무실에서 식사하는 것을 업무로 여긴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평균인 37%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사무실에서 식사하는 것을 업무로 인정한 독일 기업인은 겨우 20%다. 달리 말해 영국의 근로자들이 사무실 책상에 앉아 일하며 식사까지 할 때 독일의 근로자들은 업무를 잊고 식당에서 편안하게 밥 먹는다는 뜻이다.


출퇴근 시간이 업무시간에 포함된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평균 45%다. 특히 스페인 기업인의 54%가 출퇴근 시간이 업무에 포함된다고 답했다. 스페인 근로자 가운데 출퇴근 시간이 긴 이들은 덕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경기 따라 달라지는 사장님들 스트레스=급변하는 경기상황은 기업인의 스트레스와 피로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결과 응답자의 42%가 느는 스트레스로 고통 받고 있었다.


부동산 거품 붕괴 이후 재정위기로 심각한 경제부진에 시달려온 스페인 기업인들의 스트레스가 특히 심각했다. 56%의 스페인 기업인이 스트레스 증가를 호소했다. 전년 조사결과보다 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스페인처럼 경기부진이 심각한 프랑스 기업인들 가운데 47%도 스트레스 증가를 호소했다.


우량 유럽 국가인 독일 기업인들의 경우 37%다. 미국 기업인들은 41%로 나타났다. 이로써 스페인ㆍ프랑스 기업인들의 과중한 스트레스를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경제사정이 다소 악화한 네덜란드에서도 스트레스가 늘었다고 답한 사장님이 전년 대비 6%포인트 증가한 30%를 기록했다. 응답 기업인의 30%는 불면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미국의 경우 스트레스가 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이 전년 대비 8%나 줄었다. 경기회복세에 따라 기업 대표들의 스트레스가 줄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조사대상 국가 중 유일하게 기업 대표의 업무시간이 증가한 것도 미국이다. 미 기업인들의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39.5시간으로 전년에 비해 0.1시간 늘었다.


대기업 근로자로 일하는 것보다 자기 사업을 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미국이 48%로 가장 많았다. 독일ㆍ영국 사장님들 가운데 같은 대답을 한 이는 대폭 줄었다. 독일 사장님들의 경우 지난해 39%였으나 올해 27%로 급감했다. 영국 기업인들은 54%에서 38%로 뚝 떨어졌다.


이번 조사결과 경기전망을 낙관한 기업인은 38%에 불과하다. 지난해 48%에서 10%포인트나 빠진 것이다. 반면 경기전망을 비관한 이는 27%에서 33%로 늘었다.


사장님들의 스트레스가 쌓이는 데는 까닭이 있게 마련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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