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뉴욕에서 6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이 일했던 한인 업체 사무실에서 총격을 가해 직원 1명이 사망하고 옛 고용주가 중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모(64)씨는 전 날 오전 10시10분께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 이스트가든 시티에 있는 한인 LED 조명 설치 업체 세이브에너지에 들어가 총을 쐈다.
지난 2011년 말부터 이 업체에서 일했던 김씨는 3개월 전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당시 사무실에는 4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씨의 총격으로 이 업체의 직원 신모(24)씨가 사망하고 대표 최모(69)씨가 중태에 빠졌다.
김씨는 총을 쏜 후 도주했고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은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김씨를 추적하는 한편 김씨가 도주 당시 이용한 흰색 혼다 파일럿 SUV 차량을 공개 수배했다.
스티븐 스크리넥키 낫소카운티 경찰국장은 "용의자가 아직 무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규모 검거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세이브에너지 인근 루스벨트필드 쇼핑몰을 봉쇄하고 낫소커뮤니티칼리지 등 인근 학교의 출입을 금지시켰으며 인근 도로도 폐쇄했다.
김씨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밀린 임금을 요구하는 과정이나 사업 문제 때문에 일어났다는 얘기 등이 나오고 있다.
김씨 가족은 기자들에게 김씨가 받지 못했던 임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씨의 가족은 하청 계약을 한 김씨가 문제를 일으켰으며 밀린 임금이나 하청 대금은 없다고 반박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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