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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금사랑'…아이폰 골드모델 돌풍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1초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애플의 신제품인 금색 아이폰5S가 인도에서 출시 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애플의 금색 아이폰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인들의 황금 사랑이 금색 아이폰에 대한 애착으로 이어진 것이다.

애플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 삼성은 물론 현지 스마트폰 제조업체에도 밀려 고전하고 있다. 이런 애플에 신제품 아이폰5S 골드모델이 구세주로 등장한 것이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등 11개국에서 출시된 금색 아이폰5S는 아직 인도에 선보이지 않았다. 인도에서 아이폰 신제품은 미국 내 출시 뒤 몇 주가 지난 후 판매되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애플의 이번 신제품에 대한 인도 내 반응은 가위 폭발적이다. 인도 서북부 펀자브주(州)의 아이폰 판매 총괄 수밋 초프라는 최근 '인기남' 대열에 올랐다. 정치인, 가수, 영화배우, 부유한 사업가 등으로부터 금색 아이폰5S의 출시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이다. 이들 가운데는 금색 아이폰 5대를 주문한 사람도 있다.

펀자브주의 판매업자들은 신형 아이폰 모델에 대한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접수된 사전 예약 가운데 4분의 3이 금색 모델을 원하는 것이다.


인도에서 금색 아이폰의 열풍은 예견된 일이다. 인도인들의 금 사랑이 유별나기 때문이다. 인도인들은 보석은 물론 옷ㆍ가구ㆍ머리까지 휘황찬란한 황금으로 장식한다. 포브스는 인도 등 아시아에서 금색 아이폰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플라스틱 케이스 아이폰은 인기를 끌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금색 아이폰은 인도에서 애플의 비밀 병기가 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포브스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제2의 금 소비국이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올해 3ㆍ4분기 인도의 금 장신구 수요는 1년 전보다 51%, 금괴ㆍ금화 수요는 157% 폭증했다. 인도의 두 번째 수입 품목이 금일 정도다.


인도 정부는 어마어마한 금 수입으로 생긴 경상수지 적자폭 축소 차원에서 금 수입을 제한했다. 그러나 금색 아이폰 광풍까지 잠재울 수는 없을 듯하다.


금색 아이폰은 이미 인도의 암시장을 강타했다. 지난주 펀자브주에서 199달러(약 21만4000원)짜리 16기가바이트 금색 아이폰이 15만루피(약 268만원)에 팔렸다.


다른 지역에서도 금색 아이폰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듯싶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옛 이름은 마이소르)주 방갈로르 인근 마이소르의 아이폰 매장은 아이폰 골드모델에 대해 문의하러 온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동남부 타밀나두주 마두라이에서도 황금색 아이폰 가격에 대한 문의가 봇물을 이루는 등 광풍 같은 수요가 예상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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