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리율 -9.45%..55만원선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달 말 분할 후 재상장한 NAVER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를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가 못 따라가는 형국이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AVER의 목표주가와 현 주가의 괴리율은 24일 종가 기준 -9.45%다. 괴리율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현 주가가 목표주가보다 높다는 의미다. 실제로 24일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치는 49만1667원이었으나 이날 NAVER의 종가는 54만3000원이었다.
NAVER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른 건 사실이다. 분할로 거래정지 상태였다가 지난달 29일 재상장한 NAVER는 채 한달도 안된 기간에 15% 가량 상승했다. 25일에는 장중 56만1000원까지 오르며 56만원선을 넘기도 했다.
NAVER의 재상장 이후 목표주가를 제시한 17개 증권사 중 60만원 이상을 제시한 곳은 6곳 뿐이다. 재상장 직전 분할 후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들은 모두 50만원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다. 재상장 후 네이버의 주가가 이처럼 가파르게 오를 것인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셈이다. 심지어 일부 증권사는 최근 리포트를 냈음에도 현재 가격을 반영해 목표가격 조정을 하지 않아 분할 전 목표주가인 30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이로 인해 NAVER의 평균 목표가격이 낮아지고 주가 괴리율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 온 NAVER의 향후 주가는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어 온 외국인 매수와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NAVER의 주가는 외국인 매수 등 수급 여건에 따라 단기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LINE의 성장성이 유지되는 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INE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지난 17일 기준으로 2억5000만명을 돌파해 연내 3억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