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르면 내년초에 아시아 지역의 백만장자 수가 북미지역의 수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컨설팅업체 캡제미니와 캐나다RBC 자산운용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년도 아시아태평양 재산 보고서’에서 투자 가능한 순자산이 100만달러 이상인 백만장자(고 순자산가)들의 자산 총액 규모는 지난해 12조달러에서 2015년 15조9000억 달러로 불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 백만장자 수는 지난해 368만명으로 1년 사이에 9.4%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11.5% 증가한 373만명이 된 북미지역 다음으로 많은 숫자이다. 북미지역 백만장자들의 순자산은 지난해 12조7000억달러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아시아 자산가들의 자산은 2012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4.9%씩 성장했는데 이는 북미지역의 3배가 넘는 속도라며, 이르면 내년 초 아태지역 자산가 숫자가 미를 뛰어넘어 최고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태지역 백만장자 증가율이 높은 나라는 홍콩과 인도로 35% 늘어난 11만4000명과 22% 급증한 15만3000명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일본과 대만의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일본은 4.5% 증가한 190만명, 대만은 7% 늘어난 9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백만장자 절대 규모에서는 여전히 아시아 최고 수준을 유지했고 이들의 자산 총액도 지난해 4조4000억달러로 집계됐다.
더욱이 아베 신조 총리 정부의 성장정책이 효험을 낼 경우 투자자들의 복귀로 일본의 백만장자들의 순자산이 늘어나면서 아태지역 전체 백만장자들과 이들의 자산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전세계 백만장자들의 자산규모는 46조2000억달러로 집계됐다.
RBC 자산운용의 M 조지 루이스는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백만장자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이 지역은 이르면 내년에 최대 백만장자 자산운용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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