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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검은돈의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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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카지노 산업 활황으로 큰 돈을 벌고 있는 마카오 정부가 이달 13억달러가 투자된 마카오대학 새 캠퍼스 오픈을 시작으로 지역 복지 개선의 불씨를 당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카오대학의 신규 캠퍼스는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 남쪽의 헝친다오(橫琴島) 신구에 위치해 있다. 학생들은 마카오와 연결돼 있는 해저터널을 통해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80개 건물로 구성된 새 캠퍼스는 기존 캠퍼스 보다 규모 면에서 20배나 넓으며 1만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마카오 정부가 관할하고 있기 때문에 위치상으로는 중국 본토에 있지만 마카오법을 따른다. 마카오의 화폐와 여권이 그대로 캠퍼스에서 사용된다.

WSJ은 마카오 대학의 새로운 캠퍼스 오픈이 카지노로 번 돈으로 60만명의 지역 주민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눈에 띄는 첫 번째 성공 프로젝트라고 전했다. 또 마카오 정부가 추진하는 삶의 질 개선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고 포화상태인 항만 여객 터미널을 확장하며 공공주택을 건설하고 병원을 짓는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계획들이 포함돼 있지만 그동안 복지에 무관심한 정부 때문에 집행이 미뤄져 왔다.

마카오 행정수반인 페르난도 추이 행정장관은 최근 성명을 통해 "마카오 정부는 모든 분야에서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정책의 진보를 꾀할 것"이라면서 그동안의 소극적인 정책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카오는 그동안 카지노 시장의 성장에만 지나치게 매달린 탓에 다른 분야의 경제 및 인프라 개발은 매우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례로 마카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가운데 40%가 열악한 교육여건을 피해 해외 대학으로 유학을 가고, 마카오 주민들은 병이 걸리면 가까운 홍콩으로 건너가 병원에 다닌다.


주민들의 일상은 카지노 산업의 부흥으로 지난 10년간 연 평균 14%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마카오의 겉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셈이다.


중국 정부는 마카오를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도박이 허용된 도시로 만들고자 2002년 외국인 카지노 사업자에게 마카오를 개방했다. 그 결과 현재 마카오에는 35개 카지노업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영업을 하고 있으며 도시는 밤마다 현란한 불빛을 내뿜고 있다. 마카오 경제는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마카오의 경제 성장 속도는 오일 머니로 부(富)를 축적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경제 개혁과 개방을 가속화하고 있는 미얀마를 앞서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에 속한다.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 매출은 10년 전 30억달러에도 못 미쳤지만 지난해 380억달러를 기록, 전통적인 도박 도시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6배로 성장했다. 마카오는 세수의 83%를 카지노업계에서 걷고 있으며 이 덕분에 쿠웨이트에 이어 세계 2위 예산 흑자 지역으로 자리매김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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