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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카지노의 제왕' 스티브 윈 윈 리조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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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카지노의 제왕' 스티브 윈 윈 리조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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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카지노의 대부'로 불리는 윈 리조트의 스티브 윈 회장(71·사진)은 미국 최대 카지노 도시 라스베이거스의 설계자로 통한다. 1980~1990년대 라스베이거스의 부흥을 이끈 미라지·트레저아일랜드·벨라지오 호텔 모두 그의 작품이다.


윈이 설계한 도시는 라스베이거스만 있는 게 아니다. 그는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 마카오에서도 명실상부한 카지노 업계의 1인자다. 그는 2000년대 들어 중국 정부가 마카오 도박 산업의 빗장을 풀자 마카오로 진출해 크게 성공했다.

윈은 1942년 미 코네티컷주 뉴헤븐의 한 빙고 게임장 운영자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재학 중인 1963년 35만달러의 빚만 남긴 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가업까지 물려받았다.


윈은 게임장에서 얻은 수익으로 라이베이거스로 이주한 뒤 프런티어 호텔의 매니저로 일했다. 이후 부동산 투자와 주류 사업으로 성공한 뒤 라스베이거스의 골든너겟 카지노를 운영했다.

1989년에는 미라지, 이어 1993년 트레저아일랜드, 1998년 벨라지오 호텔을 열었다. 2000년 미라지 리조트가 MGM 그룹에 적대적 인수를 당했다. 윈은 2002년 자기 이름을 윈 리조트 설립과 함께 화려하게 라스베이거스로 복귀했다.


그는 2002년 마카오에서 카지노 운영권을 따냈다. 이어 마카오에 두 카지노 호텔을 개설했다. 마카오 진출을 둘러싸고 주변에서는 그가 지나치게 크게 베팅했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윈은 개의치 않았다. 중국의 부상과 함께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로 거듭날 마카오의 가능성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윈은 중국에서 부(富)의 폭증으로 미국처럼 관광과 도박 산업이 발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과거 '짝퉁'에 만족했던 중국인들이 직접 해외로 나가 명품 소비에 돈을 쏟아 부었다. 그는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었다.


그는 중국인의 취향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중국·홍콩·마카오의 호텔들을 돌아다녔다. 카지노 업계에 종사하는 중국인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며 수요를 파악했다. 골프 친구인 조지 H.W. 부시 전 미 대통령에게서 '중국학' 수업도 들었다.


윈의 예상은 적중했다. 마카오가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카지노 도시로 거듭난 것이다. 윈 리조트가 마카오에서 올리는 매출은 이미 라스베이거스의 두 배를 웃돈다.


윈 리조트에 금융위기는 먼 나라 얘기다. 윈 리조트는 올해 2·4분기 1억5290만달러(약 1705억6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6% 증가한 13억3000만달러에 이르렀다. 윈 리조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0% 올랐다.


같은 기간 윈 리조트는 마카오에서 9억309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것이다. 연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금융위기 이전에는 못 미치지만 꾸준한 성장세다.


윈의 마카오 사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오는 2016년 마카오의 관광 중심지 코타이 스트립에 40억달러로 대형 카지노 호텔을 신설할 예정이다. 현재 1000개인 마카오 호텔 객실 수는 5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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