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 매각방안 철회 등 7건 건의"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최근 여수세계박람회장 시설부지 2차 매각이 유찰된 가운데 여수시가 시설·부지에 대한 정부의 매각 방식의 변경을 요구하는 건의안을 정부부처와 전라남도, 박람회 재단 등에 전달했다.
주요 건의내용에는 ▲박람회장 시설·부지 장기임대방안 등 매각조건 완화 ▲한국자산관리공사 매각방안 철회 ▲현 정부 지역공약 및 국정과제인 박람회 사후활용 적극추진과 정책적 해결 ▲거점형 국제마리나 항만 기반시설 조기구축 및 해양레저 분야 선도사업 추진 ▲크루즈 부두 및 여객선 터미널 활성화대책 마련 ▲여수프로젝트 기금 조성 ▲박람회 정신계승사업인 해양과학관 조성 등의 안이 포함됐다.
특히 시는 현 정부가 지역 공약사업으로 내세운 여수박람회장 해양레저 관광특구 지정과 국제해양관광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에 대한 조속한 약속이행과 함께 선투자금 회수 문제 등 정책을 통한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시는 동서통합지대 조성과 마리나 시설 등 해양관광기반 확대, 산업연계형 R&D지원 등 사업이 현 정부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만큼, 해양레저분야를 선도사업으로 우선 추진한 뒤 타 분야까지 확대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다수의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해양레저 분야와 관련해서는 투자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서방파제 보강공사, 계류시설 조성 등 기반시설 확충을 요구했으며, 정부의 ‘국가지원 거점형 국제마리나 항만 사업’을 조기에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시는 2014년까지 매각되지 않을 경우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위탁해 매각하겠다는 정부 계획의 철회를 촉구했다.
여수시 박람회활용과 고재익 과장은 “박람회장 부지매각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위탁 시 헐값매각이 불가피한데다 장기간 개발이 지연되고 난개발로 인한 부작용 등이 우려된다”며 “장기 임대방안을 도입하는 등 시설·부지 매각조건을 더욱 완화하고 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재산가치를 증식시키는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여수엑스포해양공원이라는 명칭으로 재개장한 여수박람회장은 이달 20일까지 150만 명이 방문하는 등 매일 평균 1만 명 정도가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수박람회재단 관계자는 “엑스포해양공원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고 시설가치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확보할 경우 지금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여수시의 이번 대정부 건의를 통해 박람회 사후활용 사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