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제19호 태풍 '우사기'가 중국 남부지역을 강타하면서 최소 21명이 숨졌다고 중국 관영 CCTV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기상대는 우사기가 22일 오후 7시 40분께 광둥(廣東)성 산웨이(汕尾)시 연안에 중심 부근 최대풍속 14급(초속 45m), 중심 최저기압 935헥토파스칼(hPa)의 ‘강태풍’ 위력으로 상륙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중국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슈퍼 태풍’인 우사기는 23일 새벽까지 광둥성 연안 도시들을 할퀴고 홍콩과 저장(浙江), 푸젠(福建)성 연안에도 강풍과 함께 100㎜ 안팎의 폭우를 뿌렸다.
이로 인해 이날 새벽 1시 광둥 산웨이시에서 13명, 산터우(汕斗)시 4명 등을 비롯해 모두 21명이 숨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폭우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자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이재민도 대규모로 발생했다.
광저우(廣州), 산터우, 포산(佛山) 등 12개 도시에서는 태풍 상륙을 앞두고 22일 조업 중단과 학교 휴교령이 내려졌다. 중국에서는 중추절(19일) 연휴를 위해 법정 휴일이 아닌 20일에 쉬는 대신 일요일인 22일에 출근하거나 등교하는 곳이 많았다.
항공기와 철도 운항 중단을 비롯한 교통, 전력, 통신부문의 피해도 잇따랐다.
아직 피해 집계가 덜 이뤄진 상태여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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