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구 예산 10억 투입. 51개 단지 대상으로 어린이놀이터 경로당 보안등 보수 등 70개 사업을 구에서 직접 시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공동주택의 노후한 공용 시설물 보수비용을 지원하는 '2013년도 공동주택 지원 사업'을 벌인다.
올 1월 1일 기준으로 준공 후 5년이 지난 2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216개 단지를 대상으로 어린이놀이터 보수 등 총 8개 분야 시설물 보수 사업 신청을 접수했다.
현장조사와 공동주택지원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51개 단지 70개 사업이 선정돼 총 10억원의 구 예산이 지원된다.
구는 지난 2005년 공동주택 지원조례를 제정, 2006년부터 공동주택 지원 사업을 벌여 올해까지 총 410개 단지, 750개 사업에 약 162억원을 지원했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의해 2015년1월까지 공동주택의 모든 어린이 놀이시설이 설치검사에 합격해야 함에 따라 2010~2011년에는 어린이놀이터 보수 사업에 많은 예산을 들여 집중 지원했다.
특히 2011년 하반기에는 수해로 많은 피해를 입은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하수도 준설과 보수, 방음벽 보수 등 시설물 복구를 위한 사업을 시행, 총 24개 단지를 지원했다.
2012년에도 어린이놀이터 보수 사업으로 34개단지 55개소의 놀이터를 보수했다.
그밖에 하수도 준설, 경로당 보수, 보안등 설치 및 자전거관련시설 설치 등의 사업도 벌였다.
이런 공동주택 지원사업에도 서울시와 24개 다른 자치구와 구별되는 서초구만의 특징이 있다. 바로 모든 공사과정을 구에서 직접 챙긴다는 점.
서초구를 제외한 서울시 24개 자치구와 서울시 공동주택 지원 표준안에 따르면 공동주택 지원 사업은 아파트에 보조금을 교부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그러나 보조금을 교부하는 방식은 아파트에 자율권을 주는 대신 공사의 품질과 사후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일례로 어린이놀이터 보수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후 보조금을 수령하여 놀이터를 주차장으로 만드는 등 보조금 유용으로 인해 입주민 간 분쟁까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서초구에서는 입찰에서부터 공사완료시까지 투명하고 철저하게 사업을 시행함으로서 공사의 품질도 보증하고 각종 하자보수까지 완벽하게 A/S하는 등 주민 만족도 제고에 힘쓰고 있다. 다른 자치구에서도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각종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초구의 사례를 벤치마킹 하고 있다.
구는 오는 9월말까지 공동주택 지원사업의 아파트 부담금 납부를 완료하여 입찰을 통한 업체 선정 후 오는 10월부터 각 분야별로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구는 2011년부터 시설물 유지보수 지원 사업 뿐 아니라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시작, 주민 간 화목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동체 활성화 분야의 전문가를 아파트에 배치하여 단지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에 걸맞은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공동주택 커뮤니티 전문가 배치 사업, 공동주택에서 시행하는 각종 문화강좌의 강사료를 지원하는 공동주택 문화프로그램 운영지원 사업, 공동주택의 공동체를 활성화를 위해 각종 사업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공모 사업이 그 내용이다.
2011년 시행 첫해에 총 4개 단지에 커뮤니티 전문가를 배치, 매월 4~10개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에 총 3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커뮤니티 공모 사업을 시행함으로써 ‘서울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지난 8월부터 양재 우성, 스타힐스 아파트 등 총 4개 단지에서 ‘나누미 주민학교(친환경제품 만들기, 아나바다 장터)’, ‘북카페 운영’, ‘친환경교육’, ‘아파트 관리비 주민교육’, ‘입주민 화합을 위한 가든파티’, ‘벼룩시장’ 등 커뮤니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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