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KT는 르완다 정부와 합작하여 설립한 LTE합작사 모델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와 유네스코(UNESCO)가 주도하는 ‘브로드밴드 위원회(Broadband Commision)’에서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KT는 이석채 회장이 국내 통신업계로는 처음으로 브로드밴드 위원회 멤버로 선임되었으며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브로드밴드 위원회 8차 회의에서 KT와 르완다정부가 함께 설립한 LTE합작사 사례를 발표해 개발도상국의 ICT 활용한 사회발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브로드밴드 위원회는 전세계 브로드밴드 인프라와 서비스 확산을 지원하는 국제 규모의 협의체로, 위원회 멤버는 각국 정상 등 정부 및 정책관료 뿐 아니라 시스코, 텔레포니카, 바텔 에어텔 등 글로벌 ICT회사의 CEO, UN 및 ITU 등 국제기구 의장, 학계 저명인사 등 5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권위있는 단체다.
KT는 이 회장이 발표한 KT와 르완다 정부의 LTE합작사 설립은 세계 최초로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모델로 설립한 사례이며, 이번 브로드밴드 위원회 멤버 선임도 그 동안 추진해온 글로벌 ICT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PPP는 민관협력사업으로 현지 정부가 가진 유·무형의 사업권이나 네트워크 인프라 등의 자산과 기업체가 할 수 있는 유·무형의 자금, 사업수행 역량 등의 자산을 결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 사업모델이다. 르완다 정부는 25년간 주파수 독점 사용권을 주는 대신 KT는 LTE망을 구축하고 이후 민간업체들이 구축비용 없이 이 망을 빌려서 LTE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르완다 정부는 구축된 ICT인프라를 통해 단기간 내 교육, 의료의 질을 높임은 물론, 인적 자원 확보가 가능하도록 하여 선진국 도약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개발도상국이 ICT를 활용하여 사회발전을 고민하지만 주도해야 할 정부, 민간업체의 적극적 동참 등의 요소가 필요하여 어려움이 많다”면서 “KT와 르완다 정부가 도입한 PPP모델이 다른 개발도상국이 고민하는 사회발전에 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20일에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만나 브로드밴드를 통해 경제, 사회적으로 큰 여파를 미치고 있는 MDGs(Millenium Development Goals)해결에 ICT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한편, KT는 오는 10월 말 르완다 키갈리에서 르완다 정부와 함께 아프리카 지역이 사회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창출될 수 있도록 “Transform Africa Summit 2013 & Exhibition”라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아프리카지역의 10여개 국가 정상을 비롯하여 관련분야 관료, ICT 분야 리더와 기업체 CEO 등, 약 1000 여명 정도의 참가인원을 예상하고 있다. 주요 전시품목으로는 정부, 교육, 농업 솔루션 등으로 아프리카지역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 위주로 전시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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