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가 3년 연속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1일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잠실, 대전, 목동구장에는 총 4만2738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그 사이 누적 관객은 602만82명(경기당 평균 1만1316명)으로 늘었다. 2011년 처음 밟은 600만 관객 고지를 532경기 만에 점령, 다시 한 번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3년 연속 600만 관객은 꽤 의미 깊은 기록이다. 올해 페넌트레이스가 다양한 악재에 부딪힌 까닭. 시즌 초 추위, 한여름 기록적인 폭염, 홀수구단 체제에 따른 경기일정 변화 등이다. 시즌 초 주춤했던 관객 수는 중반부터 조금씩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대비 8%의 감소율을 보이지만 후반기 치열한 순위 경쟁이 감소 폭을 꾸준히 좁히고 있단 평이다.
관객몰이의 일등공신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둔 LG다. 홈 58경기에 115만6509명(경기당 평균 1만9940명)이 입장, 지난해 대비 3%의 증가율을 남겼다. 2010년 이후 4년 연속 홈 100만 관객 돌파를 이루며 구단 최다 흥행 기록(1995년 126만4762명)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LG와 함께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은 두 번째로 많은 관객을 유치했다. 홈 61경기에 110만4642명(경기당 평균 1만8109명)이 입장했다.
두 구단 외에도 삼성, 넥센 등은 막판 관객몰이를 기대해볼만하다. 1위부터 4위까지의 승차가 3경기에 불과해 남은 경기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꽤 높다. 이와 관련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는 긴장감이 페넌트레이스 막바지 관객몰이에 시동을 걸었다”며 “포스트시즌의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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