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국내증시의 급등락을 불러일으켰던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왔다. 이번 FOMC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3시에 종료되는 동시에 30분 후에는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이미 시장은 9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내증시는 추석연휴로 인한 휴장으로 9월 FOMC 결과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듯 보이지만, 결과를 예단하지 못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18일 FOMC 이후 챙겨봐야 할 글로벌 주요 이벤트로 독일 총선, 일본 소비세율 인상 여부, 미국 부채한도 및 예산안 합의·차기 연장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선출 등을 꼽았다.
당장의 화두는 22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독일 총선이다. 김두언 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지지기반인 기민·기사당의 지지율은 높아졌으나 현재 연정 파트너인 자민당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점이 변수"라고 짚었다.
다만 '5% 이상 득표 배분 원칙'을 감안할 경우, 'AfD(독일을 위한 대안)'와 같은 급진좌파의 의회 입성 가능성은 낮은 반면, 메르켈 총리의 높은 지지율과 독일 경기의 견고한 흐름 등으로 현재 연정인 기민·기사+자민당의 의석비율이 과반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 애널리스트는 "게다가 현재 연정(기민·기사+자민당)은 구조조정과 개혁을 받아들이는 조건 하에 남유럽 국가들의 지원을 유지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독일 총선 이후 메르켈 총리의 안정적인 연임과 함께 그간 지연됐던 독일 헌법재판소의 보다 진척된 행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자민당이 5% 이상 득표를 하지 못해 기민·기사당과 여타 정당과의 연대로 이어질 경우, 정부 구성에 상당기간 시간이 소요되며 불확실성에 노출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러나 사민·녹색당 역시 금융시장 규제 강화를 피력하고 있고 재정긴축의 속도에 이견이 있을 뿐이지 긴축 기조 유지라는 큰 틀은 고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연정구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단기간의 마찰음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월과 11월에는 일본 소비세율 인상 여부와 미국의 부채한도 및 예산안 합의, 차기
FRB 의장 선출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10월 초 최종 결정될 예정인 일본 소비세율은 지난 상반기 시행된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설비투자와 소비자기대심리를 반영한 선행지수의 반등 등 일본 실물경기의 개선으로 이어짐에 따라 예정대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아베노믹스의 실효성 부각과 기대인플레이션 심리의 상승이 나타나며 엔·달러 환율의 상승이 나타날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일본 소비세율 인상으로 인해 아베노믹스의 지속성이 담보된다는 측면과 향후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뢰회복이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향후 엔·달러 환율은 속도가 제한적일 뿐이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10월 중순부터 불거질 미국 부채한도 소진과 2014년도 예산안 합의, FRB 차기 의장 선출 등 보다 부각될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지난 5월 부채한도에 도달한 이후, 재무부가 취해온 특별 조치(세수 증가+재정 지출 감축)에 따른 자금 조달도 10월 중이면 모두 소진될 예정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 미국 부채한도 협상은 2014년 예산안 합의와 결부돼 있는 만큼, 10월 한달 안에 예산안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부담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차기 FRB 의장 선출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향후 점진적인 양적완화 축소를 피력하고 있는 비둘기파인 옐런 FRB 부의장의 선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측면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다소 경감될 소지가 있다고 전망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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