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전월과 비교한 생산자가 물가가 6개월 만에 상승했다. 폭염 속 푸성귀 값이 뛰었고,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도 올랐다. 휴가철 특수로 서비스 요금도 일부 인상됐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 지수 집계결과 전월비 생산자 물가는 0.3% 올랐다. 전월비 생산자 물가는 지난 2월 0.7% 오른 뒤 줄곧 하락하거나 전월 수준에 머물러왔다. 단 1년 전과 비교한 8월 생산자 물가는 여전히 1.3% 낮았다.
전월비 물가 상승에는 농림수산품 가격이 큰 영향을 줬다. 폭염과 가뭄으로 채소류 시세가 25% 이상 뛰었고, 유가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를 탔다. 휴가철 일부 서비스 요금이 오른 것도 한 요인이 됐다.
품목별로는 배추(122.8%)와 토마토(46.0%), 감자(29.3%), 생우유(10.7%), 달걀(6.2%) 등 농림수산품 가격이 평균 5.4% 상승했고, 프로판가스(4.1%), 스마트폰(1.7%), 노트북(2.9%) 등 공산품 가격도 0.1% 올랐다. 휴가철을 맞아 휴양콘도(10.4%), 국내항공여객(6.8%) 등 서비스 가격도 0.2% 인상됐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도 0.3% 비싸졌다.
같은 조사에서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원재료는 0.1% 하락했고, 중간재는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최종재는 0.3% 상승했다. 국내 출하 및 수출품의 가격 변동 상황을 반영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았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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