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2010선을 회복했다. 17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힘이 됐다. 자동차, 조선 등을 포함한 운송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1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9.05포인트(0.96%) 오른 2013.37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4539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유럽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소매판매와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시리아 사태 완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17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장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여전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최소한에 그칠 것이란 전망으로 3대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2011.69로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이 17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나타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823억원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장 초반 매수를 보이던 기관은 1926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4946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으로는 4371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주요 업종들 중 음식료품,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의약품,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기계, 전기전자, 철강금속, 건설업 등은 상승했다. 의료정밀 업종이 7% 가까운 상승을 보인 가운데 기계와 운송장비 등은 2%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SK텔레콤, 한국전력을 제외한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등은 2%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9000원 오른(1.35%) 142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73종목이 강세를, 444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72종목은 보합, 2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장보다 4.69포인트(0.88%) 내려간 526.20을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내려간 108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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