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 1위 흔들리자 치고들어온 후발주자들
까사미아·한샘·리바트, 가격 내리고 렌탈서비스 실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매트리스 업계 1위 에이스침대가 주춤하는 사이 가구업계 후발주자들이 저렴한 가격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맹추격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하반기 중 매트리스 신제품을 출시해 1위 자리를 굳히겠다는 포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까사미아는 이달 말께 자체 브랜드 매트리스인 '드림' 4종을 출시한다. 40만원대의 기본형 제품부터 100만원대 초반의 고급 모델까지 출시해 혼수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기본형 제품은 퀸(Q)사이즈 기준으로 49만원이며, 혼수용 모델은 각각 69만원과 99만원이다. 당초 고가의 해외 브랜드 매트리스만을 유통하던 까사미아가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며 매트리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 까사미아 관계자는 "전문업체와 손잡고 매트리스 가격 거품을 뺐다"며 "가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를 함께 구입하면 프레임을 20%~50% 할인해 주는 파격 마케팅을 통해 매트리스 업계 3위로 올라섰다. 한샘 측에 따르면 지난 해 월 2000개씩 판매되던 매트리스 '컴포트아이'는 올 들어 1.5배인 월 3000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누적 판매량도 4만개를 넘어섰다.
코웨이는 지난 상반기까지 13만개의 매트리스 렌탈 계정을 확보했다. 2년 전부터 매트리스 렌탈 사업을 시작한 코웨이는 매달 3000~4000개의 계정을 추가 확보하며 매트리스 렌탈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씰리침대와도 손잡고 매트리스 렌탈 사업을 실시 중이다. 씰리침대 관계자는 "코웨이를 통한 씰리 매트리스 렌탈 숫자가 매달 10~15%씩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침대업계 2위 업체인 리바트도 지난 4월 처음으로 매트리스 렌탈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롯데쇼핑과 홈앤쇼핑을 통해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에 집중한 에이스침대는 매출이 매년 역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861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768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감소한 83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안성호 대표가 밀라노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매출 2000억원 고지를 넘어서겠다고 장담했지만 이대로라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하반기 중 4~5년만에 새 매트리스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가을 혼수 시즌과 맞물려 새 라인업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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