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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빵' 애플…수혜株는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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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근 아이폰5S 등 신제품 출시
출시가 등 시장 ‘혹평’…주가 5% 이상 ↓
국내 수혜주 신제품 출시 후 이틀 동반약세
9월 말 제작 본격화…저성장 기조 유지될 듯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아이폰5S와 5C 등 지난 10일 애플이 선보인 신제품에 대한 혹평이 국내 수혜주들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신제품 출시 직후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관련주들은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플에 디스플레이용 패널 등 부품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12일 하루 동안 1200원이 빠지며 4% 이상 하락했다. 시장의 냉담한 반응 속 11일 3.06% 하락마감한 주가는 추가로 더 곤두박질쳤다.


애플 스마트폰의 카메라모듈을 맡고 있는 LG이노텍 주가 역시 지난 10일 4.47% 뛴 것과 달리 신제품 출시 이후 이틀간 1.46%, 1.14%씩 빠졌다. 12일 소폭 상승전환(0.22%)하며 장을 마친 실리콘웍스를 제외하면 이라이콤인터플렉스 등도 이틀 새 2~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선 아이폰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치와 달리 애플이 기존의 '충성고객'들을 중심으로 안정적 성장을 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기능, 컬러, 케이스 등에서 개선이 미미하고, 과거 신제품 출시 때에 맞춰 출고가를 인상해 온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가격도 큰 차이 없이 유지됐다는 비판이다.


여기에 저가품으로 출시된 아이폰5C의 가격은 733달러(중국 기준)로 시장의 예상액 400~50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박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서프라이즈 없는 신제품 공개는 불안정한 고성장에서 안정적인 저성장을 선택한 결과로 풀인된다"며 "이는 기존의 충성고객들을 중심으로 한 수요기반 강화가 목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증시 전문가는 "당장은 시장반응이 워낙 차갑다 보니 주가가 큰 폭으로 요동치는데 장기화 조짐은 없어 보인다"며 "생산량 증가로 인한 수익창출과 시장반응 등이 나오면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9월 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신제품 출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분기와 4분기 출하량은 각각 3450만대와 5350만대로, 전년대비 성장에는 큰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제품 공개 당일 2.3%가 하락했던 애플의 주가는 이튿날 다시 26.93달러(5.44%)가 빠지며 467.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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