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영변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일부 싱크탱크들의 보고서와 관련해 "만일 사실이라면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북한이 2005년 9·19 공동성명을 통한 약속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그러나 재가동 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질문에는 "정보사항에 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 사항에 대해 독립적으로 확인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정보사항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틀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의 지속적인 핵 프로그램 추구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9·19 공동성명과 배치되는 것으로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이라며 "북한 핵 프로그램을 예의주시하면서 지속적으로 비핵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방문을 마치고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전 일본으로 건너간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영변원자로 재가동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아직 확인이 되지 않은 보도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면서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 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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