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점진적으로 오염물질 방출량이 많은 중소규모 제련소를 폐쇄하고 자동차 수를 제한하는 등 대기오염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종합대책을 내놨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 대기오기오염 방지 및 개선 행동계획 통지'를 발표하며 "대기오염은 사람들의 건강에 해로울 뿐 아니라 사회 조화와 안정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국무원은 베이징, 텐진, 허베이 등 오염이 심각한 중국 북부 지역의 PM2.5(직경 2.5㎛ 이상의 미세먼지) 농도를 2017년까지 25% 떨어뜨리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 제조업체들이 모여 있는 상하이와 양쯔강삼각주 지역에서의 PM2.5 농도를 각각 20%, 15%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오염배출량이 많은 철강 제품 생산능력을 1500만t 줄이는 등 2017년까지 철강, 시멘트, 화학, 석유화학, 유색금속 등의 오염 배출량을 30% 줄이기로 했다.
2017년까지 전체 에너지소비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을 65% 이하로 떨어뜨리기로 했다. 2017년까지 원자력 발전 설비를 5000만 ㎾로 늘리고,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친환경 발전 설비를 확충해 발전비중도 13%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체 에너지소비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정도다.
아울러 베이징이 2017년까지 차량 수를 600만대 이하로 제한하는 등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를 포함한 대도시들은 대기오염물질 방출을 줄이기 위해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수에 엄격한 제한을 두기로 했다. 2017년까지 전국에 걸쳐 오염배출량이 기준에 미달하는 차들은 폐차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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