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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젊은세대, '소비붐'의 주역…온라인 소비시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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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제성장 및 부의 증가와 함께 중국인들의 소비패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젊은층이 중국의 '소비붐'을 이끄는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는 선진국과 다른 점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의 고든 오어 아시아지역 회장은 "중국에서 창출되는 부(富)는 대부분 젊은층에 집중되고 있다"며 "중국에서 가난한 고령층·부유한 젊은층의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 과정에서 많은 희생을 한 노년층은 그 대가로 자신들의 부를 늘리기보다 기꺼이 자녀 세대들에게 부를 양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오어 회장은 지적했다.

오어 회장은 이와 같은 부의 양극화 현상은 다른 국가들과 달리 중국이 독특한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웃국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들에서 노년층이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은 반면 중국에서는 젊은층이 소비재의 주요 구매자가 되고 있다. 중국 젊은층이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면서 인터넷·모바일과 소비문화의 결합이 빠르게 나타는 것도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가격에 신경 쓰는 중국 젊은층은 온라인 구매를 통해 더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을 사는 것을 즐긴다.


오어 회장은 "온라인 시장은 이미 중국 소매판매의 7.5% 정도를 차지한다"며 "이는 미국과 같은 수준이며 유럽보다 높은 것"라고 말했다. 그는 "더욱 중요한 것은 중국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는 미국보다 훨씬 높다는 점"이라며 "올해 중국의 온라인 판매는 지난해보다 50% 증가했는데 이는 미국의 18%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시장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오어 회장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높지만 급성장하는 소비시장은 중국 경제성장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은 젊고 자신감이 넘치며 적극적으로 소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들에 힘입어 중국은 내년에도 7%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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