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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왕 드레스 인기 최고…中 초호화판 결혼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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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의 결혼 풍속도가 변하고 있다. 결혼식이 부(富)를 과시하기 위한 허례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중국의 중산층 확대로 웨딩산업이 급격히 커지고 결혼식은 비즈니스 쇼로 변질되고 있다고 최근 지적했다.

중국웨딩산업발전보고서(中國婚慶行業發展報告)에 따르면 중국의 웨딩산업 규모는 570억달러(약 61조원)다. 중국의 결혼산업은 중국 전통 혼례 의식과 서구 웨딩문화가 결합해 급성장 중이다.


2006년 출범한 웨딩업체 갈라테아의 경우 현재 베이징 소재 매장 두 곳과 상하이 매장 등 3곳에서 월 평균 300벌의 웨딩드레스를 판매한다. 한 벌 값은 2000~5만위안(약 35만~887만원)으로 다양하다.

중국에서 웨딩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한 것은 겨우 15년 전이다. 과거 세대는 조촐한 결혼식을 추구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1자녀 갖기 정책 이후 태어난 세대가 20~30대 결혼 적령기로 접어들면서 결혼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부모가 하나 뿐인 자식의 한 번 뿐인 결혼식을 화려하게 치러주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중산층 확대는 결혼반지와 웨딩드레스로 대표되는 서구식 결혼문화 확산의 도화선이 됐다. 최근 신랑의 턱시도에서부터 장미까지 모든 것을 결혼 컨설팅 업체에 맡기는 게 대세다.


종교적 혼례의식이 없는 중국에서 서구인들의 결혼식처럼 주례를 세우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안개 발생 장치까지 동원한다. 롤스로이스 자동차 퍼레이드나 헬기를 동원한 신부 입장까지 특별 이벤트가 벌어지기도 한다.


베이징에 진출한 미 웨딩업체 웨딩 뷰티풀 차이나의 롤 바스케스 사장은 "중국에서 결혼이 부와 지위를 과시하기 위한 행사로 변질됐다"고 꼬집었다.


중국의 웨딩시장이 커지면서 서구 웨딩업체들도 앞다퉈 중국으로 진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연간 1000만쌍이 결혼한다. 미국의 경우 1990년 240만쌍이 결혼했지만 지난해 200만쌍으로 줄었다. 미 중산층이 감소하는 추세여서 중국 웨딩시장의 전망이 훨씬 밝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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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성들의 명품 사랑과 맞물려 결혼식도 명품을 추구하고 있다. 2007년부터 발행된 중국의 인기 웨딩 매거진 '차이나 코스모 브라이드'에 따르면 요즘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웨딩드레스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 디자이너 베라 왕의 작품이다. 왕이 화교 출신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결혼 예물로는 티파니와 카르티에 제품이 가장 인기다.


중국의 결혼 풍속에서 지켜지는 전통도 있다. 중국인들은 지금도 서구식 결혼 선물 대신 '훙바오(紅包)'라는 붉은 봉투에 축의금을 넣어 전달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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